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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 위해 삼성 직원 10만여명 머리 맞댔다(종합)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0' 발간
사내 집단지성 플랫폼서 '착한 기술' 1천620여건 나와
해외 임직원·협력사 수 줄고 사회공헌 비용 늘어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삼성전자[005930] 임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착한 기술'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12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0'에 따르면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 최소화를 위한 임직원 온라인 대토론회가 진행됐다.
2주간 사내 집단지성 플랫폼 모자이크에서 열린 대토론회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10만7천여명이 참여해 1천620여건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생활 방역, 살균, 건강 모니터링, 비대면 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디어가 나왔으며 회사는 선별 작업을 거친 뒤 이를 제품과 서비스로도 구현할 계획이다.

통상 삼성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전년도 성과를 중심으로 구성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상반기 코로나19와 관련된 경영활동이 서두에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사에 2조6천억원의 자금을 조기 집행했고 지난달 말 기준 각국에 약 3천900만달러(약 470억원)를 기부했다.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영덕연구원을 제공하거나 마스크 제조기업들에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지원사업도 펼쳤다.
삼성전자는 마스크 제조기업 지원을 폴란드 등 해외국가로 확대하고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 등으로 지원 대상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보고서에는 삼성전자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 성과도 담겼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미국, 중국, 유럽 지역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92%로 끌어올렸고, 올해 말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와 협업해 노동인권 교육도 진행했으며 베트남에서 이해관계자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최초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컴플라이언스 조직도 강화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삼성전자 임직원 수는 2018년 대비 2만2천191명 줄어든 28만7천439명이었다.
국내 임직원 수가 2천여명 늘었음에도 중국 톈진(天津) 휴대폰 공장 철수 등으로 해외 직원 수가 2만4천여명 감소한 탓이다.
1차 협력사 수는 같은 기간 2천389개에서 2천208개로 줄었으나 협력사 구매비용은 156조원에서 173조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사회공헌 비용은 2018년 4천400억원에서 지난해 5천3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본격화한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지역별 조세공과금은 2018년(17조8천억원)의 절반 수준인 9조7천억원으로 감소했고 이중 69%가 국내 조세공과금이었다. 2018년에는 국내 조세공과금이 86%를 차지했다.
조세공과금 감소는 삼성전자의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27조7천685억원으로 전년보다 53%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acui7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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