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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 일광욕하고 물 끓이고…러시아 애국심의 상징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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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 일광욕하고 물 끓이고…러시아 애국심의 상징 '수난'
도시 곳곳에 세워진 추모 시설 '꺼지지 않는 불꽃' 훼손 잇따라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쟁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러시아가 전국 도시 곳곳에 건립한 애국심의 상징 '꺼지지 않는 불꽃'(영원의 불꽃)이 최근 잇따라 수모를 겪고 있다.
8일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최근 연해주(州) 아르툠시(市)에 설치된 추모 시설 꺼지지 않는 불꽃 시설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의 동영상이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왔다.



동영상 속 남성은 몸을 쭉 펴고 꺼지지 않는 불꽃 시설물 내부에서 누운 채 일광욕을 하고 있었다.
러시아 누리꾼들은 영상 속 주인공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면서 해당 남성을 비판하고 있다.
중대 범죄를 수사하는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 연해주 지부는 동영상 속 남성을 특정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꺼지지 않는 불꽃이 훼손을 당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0일 중부 스베르들롭스크주(州) 니즈니타길에서는 10대 2명이 꺼지지 않는 불꽃에 물을 부어 끄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비슷한 시기 모스크바주(州)에서는 불꽃에 물을 끓이는 일도 벌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러시아 애국심의 상징인 '꺼지지 않는 불꽃'은 일 년 내내 꺼지지 않는다.
제2차 세계대전(1939∼1945년) 등을 비롯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군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도시마다 설치됐다.



러시아는 1812년 모스크바를 침공했던 나폴레옹과의 전쟁을 '조국전', 나치 독일과의 전쟁을 '대조국전쟁'이라고 부르며 민족적 자긍심의 근거로 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 전파 우려에도 러시아가 오는 24일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벌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현지 방송 프로그램 '모스크바·크렘린·푸틴'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국가 이념은 애국심이라고 강조했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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