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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경제 바닥 통과 기대 강화…FOMC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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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경제 바닥 통과 기대 강화…FOMC 주목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8~12일) 뉴욕증시는 미국 등 세계 경제의 회복 기대로 강세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포워드 가이던스나 수익률 곡선 제어 등 새로운 대책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미국 경제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가 한층 강화됐다.
미국의 5월 실업률이 약 20%까지 치솟았을 것이란 시장의 우려와 달리 13.3%로 오히려 하락하고, 신규 고용도 250만 명 이상 늘어난 점이 낙관론에 불을 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제가 'V자형' 보다 더 빠른 '로켓' 반등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증시는 경제의 빠른 회복을 이미 가격에 반영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에 장중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가 수준만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지워낸 셈이다.
특히 지난주에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큰 폭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서 위험선호 현상이 더 명확해졌다.
그동안에는 증시가 강세인 상황에서도 금리는 역사적 저점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이 때문에 채권시장에 비해 증시가 경제 회복을 너무 낙관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면 여전히 주가 상승 폭에 비하면 금리의 반등은 미미한 수준이다.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한층 강해진 만큼 주요 지수가 추가 상승 시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산업주와 금융주 등 경기 민감 분야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강세인 현상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발표될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5월 고용지표와 궤를 같이해 감소 흐름을 보인다면 투자 심리가 힘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주간 신규 보험 신청자는 160만 명으로 지난주 발표 약 188만 명보다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의 개선 여부도 중요하다.
7일 발표될 중국의 5월 무역수지도 글로벌 경제의 회복 속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다.
주가 상승 폭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만큼 레벨 부담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나면, 시장의 관심이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나 무역갈등, 급증한 재정적자 문제 등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합의 이행에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들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에 대한 엄포성 발언을 이어가는 중이다.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무역전쟁이 재발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다소 우위지만, 미 대선과 코로나19 책임론이 겹치면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떨어지는 반면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 중인 것도 증시에는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런 점들이 부각되면 증시가 일직선의 상승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9~10일 이틀간 FOMC를 개최한다.
새로운 부양책 기대는 크지 않지만,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의 변화나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이 도입될 가능성은 거론된다.
연준이 초저금리를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지를 보다 명확하게 제시할 경우 투자심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난 4월 FOMC 의사록을 보면 연준은 특정한 기간이나 경제 지표 수준을 제시해 통화정책 전망을 명확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연준이 시장 금리를 직접 제어하는 것도 무제한 양적완화와 유사한 만큼 위험자산 투자에 긍정적일 수 있다.
연준은 또 이번 회의에서 경제전망과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위원들이 얼마나 긴 기간 동안 제로 금리 유지를 예상하는지, 마이너스 금리를 염두에 둔 위원이 있을지 등이 관심을 끈다.
파월 의장과 연준이 내놓을 경제 전망에 따라서도 시장이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고용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급등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6.81% 급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91%, 나스닥은 3.42% 올랐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물가 지표가 주로 발표된다.
8일에는 5월 고용추세지수가 나온다.
9일에는 5월 소기업낙관지수와 4월 도매재고 및 구인·이직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10일에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FOMC 결과가 발표된다.
11일에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와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12일에는 5월 수출입물가와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나온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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