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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일자리 V자 턴어라운드…셧다운 풀자 일터복귀 시동 걸렸다
5월 일자리 250만개 '예상밖' 증가…일시휴직 270만명 줄어
캐나다도 5월 일자리 29만개 증가…다우지수 장중 1,000p 급등세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실업대란'으로 치닫던 미국 고용시장이 대반전했다.
미 노동부가 5일(현지시간) 내놓은 5월 고용동향은 시장의 예상을 완전히 비껴갔다.
750만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던 비농업 일자리는 250만개 증가했고, 19%까지 치솟을 것이라던 실업률은 14.7%에서 13.3%로 되레 떨어졌다.
대공황 시기인 1939년 이후 한 달 기준으로 최대 증가폭이다.
무려 2천50만개 일자리가 사라졌던 지난 4월 바닥을 치고 '일자리 회복'에 시동이 걸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시휴직에 들어갔던 실직자들이 서서히 일터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신호가 나온다.
일시휴직(temporary layoff)이 1천520만명으로 한 달 새 270만명 줄었다.
일시휴직자들이 다시 노동시장으로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고용 서프라이즈'를 이끈 셈이다.
보다 실시간 지표인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에서도 '연속 실업수당 청구'(Continued Claims)는 약 2천150건으로, 최근 11주 누적 청구건수 4천270만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절반 가량 직장으로 되돌아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물론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 영구적 일자리(permanent job) 실직자는 230만명으로 29만5천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업체 파산이 잇따르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가파른 실업쇼크에서 한걸음 벗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미국 50개 모든 주에서 '코로나19 셧다운'을 완화하고 경제활동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는 흐름과 맞물려있다.
노동부도 고용보고서에서 "지난 3~4월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제한적인 범위에서 재개되면서 고용시장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1천500만명을 웃도는 일시휴직자들의 '일터 복귀'가 본격화한다면 향후 일자리 지표는 기록적인 증가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일시해고된 노동자들이 경제 정상화의 영향으로 다시 일터로 복귀하고 있다며 6월 일자리 수치는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캐나다 고용시장 역시 비슷한 'V자 곡선'을 그렸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일자리는 약 29만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50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증시는 급등세로 화답했다.
오전 11시50분 현재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973.16포인트(3.70%) 상승한 27,254.98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1,000포인트 이상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90.82포인트(2.92%) 상승한 3,203.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3.50포인트(2.12%) 오른 9,818.31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수요증가 기대 속에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은 장중 5% 안팎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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