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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보건장관 "후반 45분에 골 먹을 판"…코로나 재확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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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보건장관 "후반 45분에 골 먹을 판"…코로나 재확산 경고
"보건부 불쌍하게 여겨 제발 위생수칙 지켜달라" 호소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주무 장관인 보건 장관이 이를 경고하면서 위생 수칙을 지켜달라고 간곡하게 호소했다.
사이드 나마키 이란 보건장관은 1일(현지시간) 국영방송에 나와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났고 이를 통제하는 게 쉽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라며 하지만 큰 오산이며 지금 우리는 축구경기로 치면 90분째에 골을 먹게 될 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마슈하드(이란 제2도시)에서 매우 안타까운 광경을 봤다"라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고 대중교통에서조차 서로 가까이 붙어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하면 우리가 지금까지 피땀 흘려 이뤘던 모든 성과가 물거품이 된다"라며 "위생 수칙을 지키지 않는 행태를 봤을 때 내 영혼이 채찍질 당하는 기분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뿐 아니라 심지어 일부 공무원도 이제 예전처럼 생활해도 된다고 잘못 생각한다"라며 "이런 태도가 만연하면 우리는 또다시 심각한 정점을 맞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나마키 장관은 "코로나19가 심각한 지방에서 결혼식도 한다고 하는 데 결혼식 때 입은 하얀 옷이 곧 검은 옷(장례식)으로 바뀔 수 있다"라며 "그렇게 모이지 말라고 경고하는 데도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라고 탄식했다.
또 "보건부 직원 모두가 코로나19를 통제하려고 밤낮으로 일하지만 위생 수칙을 지키지 않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 우리도 결국 지치게 될 것"이라며 "제발 우리를 불쌍하게 여겨달라"라고 호소했다.
이란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일 802명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오름세로 반전해 1일 다시 3천명에 육박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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