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보합 출발…2,000선 회복후 숨고르기(종합)
美증시 상승요인 선반영…미·중 긴장 부담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27일 코스피가 소폭 하락 출발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77포인트(-0.24%) 내린 2,025.01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8포인트(-0.09%) 내린 2,027.90으로 출발해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전날 회복했던 2,000선은 지키는 모습이다.
25일 휴장했던 미국 증시는 지난밤 상승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9.95포인트(2.17%) 급등한 24,995.11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주가지수 상승에 만족을 표하면서 경제 정상화 등 '위대함으로의 전환'이 예상한 것보다 빠르다며 낙관론을 나타냈다.
백신 개발 기대감이 지속한 것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다만 이날 국내 증시는 이런 호재가 선반영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오른 데다 미·중 갈등이 지속하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백악관 회견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리는 지금 뭔가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제 재개 및 중국 부양정책 등은 전날 선반영 된 점을 고려할 때 매물 소화 과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미 증시에서도 기술주와 바이오 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해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천87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이 1천239억원, 외국인은 65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차(0.72%), SK(3.47%)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23%), 섬유·의복(1.48%), 의료정밀(1.05%), 기계(1.03%), 운송장비(0.78%) 등이 강세를 보였고, 서비스업(-1.43%), 전기·전자(-0.84%)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1포인트(-0.22%) 내린 727.50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0.85포인트(-0.12%) 내린 728.26으로 개장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96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806억원, 기관은 11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씨젠(0.44%), 알테오젠(4.32%), CJ ENM(1.10%)이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3.50%), 에이치엘비(-0.94%), 셀트리온제약(-1.47%), 에코프로비엠(-1.36%) 등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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