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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한국어능력시험 나홀로 실시…한국 등 63개국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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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한국어능력시험 나홀로 실시…한국 등 63개국 취소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24일 한국어능력시험(TOPIK)이 실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63개국에서 시험이 취소된 가운데 유일하게 대만에서만 예정대로 실시됐다.
대만 북부 타이베이(台北) 대만대학교, 중부 타이중(台中)과 남부 가오슝(高雄) 지역 소재 학교 등 3곳에서 이날 4천여명이 제69회 TOPIK 시험에 응시했다.
대만 내 TOPIK 시험을 주관하는 재단법인 언어훈련·시험센터(LTTC)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응시자가 시험장 건물에 입장할 때는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전 8시 30분부터 입실이 시작됐고, 응시자들은 일찍부터 줄을 서서 체온측정과 손 소독을 했다.



LTTC에 따르면 이날 시험에는 타이베이 지역 3천382명, 타이중지역 702명, 가오슝 지역 764명 등 총 4천848명이 신청했다.
남녀 비율은 여성 4천257명(87.8%), 남성 591명(12.2%)이다.
응시자 연령은 13세부터 70세까지 다양하며, 19~30세가 3천564명으로 전체 응시인원의 74%를 차지했다.


대만 내 TOPIK 시험 진행을 맡은 LTTC의 집행장인 선둥(沈冬) 대만대 교수는 이번 TOPIK 시험은 "세계적인 한국어 위상의 신장, LTTC의 검정 능력 시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 그리고 대만의 성공적인 방역의 3박자로 이뤄낸 성과"라는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시험 응시자가 지난해 4월 말 실시된 63회에서는 4천794명, 이번 69회 시험에서는 4천848명이라며, 코로나19에도 줄지 않고 오히려 다소 늘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풀이했다.
LTTC의 한 관계자는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실내 1.5m 거리를 띄워 좌석을 배치하고, 창문을 열고 에어컨을 켜는 식으로 쾌적한 환경을 갖춰 응시자가 안심하고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LTTC는 2016년 하반기에 실시된 48회 시험부터 맡았으며 이때 응시인원이 7천210명이 응시해 42회(2015년 10월)에 비해 19.2%(1천162명)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7년부터 상반기 1회에서 상·하반기 각각 1회 실시하고, 타이베이와 가오슝 외에 타이중 지역을 추가해 총 3곳에서 시험을 치렀다. 이에 따라 2017년 당시 1만650명이 응시해 전년 대비 47.71%(3천440명)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LTTC는 덧붙였다.
응시 목적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한국어 실력 확인용(60%), 유학(10%), 취업(10%) 등의 순이었으며, 응시자들은 학생이 40~50%, 회사원이 30~40%를 차지했다.
1951년 창립된 LTTC는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대만 유일의 5국 언어 과정과 언어능력시험 실시 기관으로 반세기가 넘게 '토플' 시험 실시와 대만의 외국어 능력 시험, (대만) 전국민 영어 검정시험 등의 검정 시험을 개발했다.
TOPIK 응시대상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재외동포와 외국인으로, 한국어 학습자·한국내 대학 유학 희망자, 국내외 한국 기업체·공공기관 취업 희망자, 외국 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재외국민이 주로 시험을 보고 있다.
시험은 수준에 따라 토픽Ⅰ(1∼2급)과 토픽Ⅱ(3∼6급)로 나뉘며, 6급이 가장 높은 급수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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