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부룬디 야당 지도자 대선 결과 '불복' 시사
'여당 승리' 초기 선거 결과 보도에 '공상' 비난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동아프리카 부룬디의 유력 야당 지도자가 지난 20일 치러진 대선 결과에 불복을 시사했다.
야당인 전국자유회의(CNL)의 아가톤 르와사 대표는 21일(현지시간) 초기 개표 결과 여당이 앞서고 있다는 국영 매체들의 보도가 나오자 '환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르와사 대표는 도시들의 12% 개표 결과가 여당 승리로 나온 데 대해 "난 절대적으로 이런 결과를 거부한다. 발표된 결과는 공상이다. 현실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일 투표소 개표 집계에선 CNL이 집권당 민주방위국민평의회(CNDD-FDD)보다 앞서고, 자신이 에바리스트 은데이시미예 여당 대선후보보다 선두 주자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이든 의회선거나 지방선거든 우리가 다 이겼다. 우리는 입증할 결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야당 근거지인 카베지에서 유권자의 4분의 3이 여당에 투표한 것으로 드러나고 CNL은 단지 4분의 1 이하만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데이시미예 여당 후보는 피에르 은쿠룬지자 현 대통령이 직접 후임으로 고른 인물이다.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2015년 부정선거 논란 속에 3선을 달성했으나 이후 폭력사태로 최소 1천200명이 사망하고 40만명이 난민이 됐다.
최종 선거 결과는 다음 주 초 25일이나 26일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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