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부룬디 대선 투표 시작…코로나19·공정성 우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동아프리카 부룬디가 20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투표를 시작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투표 현장에는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이 일부 목격되기도 했다.
그러나 부룬디 정부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수천 명이 몰려든 유세 현장에도 양동이 물과 비누 정도만 비치했다.
이번 대선은 모두 7명의 후보가 나온 가운데 집권당의 에바리스트 은데이시미예 후보와 야당의 아가톤 르와사 후보 간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 지지자들은 내전 종식 후 치안 안정을 내세운 반면 야당 지지자들은 피에르 은쿠룬지자 현 대통령의 15년 장기집권 끝에 변화를 이뤄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세 기간 야당 지지자들에 대한 폭행과 임의구금 등 조직적 탄압이 보고된 가운데 투표일인 이날도 소셜미디어가 제대로 접속이 안 되기도 했다. 국제 선거 감시단도 사실상 투표 참관이 배제됐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 투표는 수 주내에 진행된다.
이날 투표는 오후 4시 마감되며 결과는 이르면 오는 25일 발표될 예정이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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