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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우간다 '봉쇄령 비판' 저명 여성 학자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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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우간다 '봉쇄령 비판' 저명 여성 학자 구금
봉쇄령 완화·마스크 무료 배포 등 요구하다 체포돼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동부 우간다가 정부의 봉쇄령 조치를 비판한 여성 학자인 스텔라 니안지를 구금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간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60명이고 사망자는 아직 없지만 아프리카에서 가장 엄격한 록다운을 시행한 나라 가운데 하나이다.
사업체와 학교를 폐쇄하고 공공 집회를 금지했으며 의료진 같은 필수직종 근로자를 제외하고 민간·공용 차량의 이용을 일절 금지했다.
니안지는 작가이자 대학 강사이며 인권활동가로 최근 수년간 요웨리 무세베니(74) 우간다 대통령의 정적 탄압과 수십 년 장기집권을 대놓고 비판해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우간다 경찰 대변인인 패트릭 오니앙고는 로이터에 "우리는 그녀가 폭력을 사주해 구금했다. 그녀는 코로나19 상황을 자신의 정치적 동기를 위해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니안지는 수도 캄팔라에서 다른 활동가들과 함께 총리에게 봉쇄령 해제와 대국민 마스크 무료 배포 등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하려다가 체포됐다.
이 청원서는 또 코로나19 야간 통행금지를 위반한 혐의 등으로 수감된 수천 명을 풀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니안지는 경찰에 사지가 들린 채 끌려갔으며 이 과정에서 안경이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8월 하급재판소는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독재자로 묘사한 시를 쓴 그녀에게 사이버 괴롭힘 혐의 등으로 18개월 형을 부과했으나, 지난 2월 항소심은 이전 판결을 파기했다.
일부 의사와 인권활동가들은 엄격한 봉쇄령 때문에 출산을 앞둔 엄마들과 만성질환자들이 병원에 가는 교통편을 구하지 못해 숨졌다고 비판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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