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스라엘 중국대사 시신 며칠 내 본국 이송"
이스라엘 언론 "중국 정부, 사인 조사팀 파견하려던 계획 철회"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두웨이(杜偉) 이스라엘 주재 중국 대사의 시신을 본국으로 이송하려고 며칠 안에 관리들을 이스라엘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와이넷(Ynet) 등 이스라엘 매체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당초 두 대사의 사인을 조사할 법의학 전문가들을 파견하려고 하다가 나중에 이 계획을 철회했다.
일부 이스라엘 언론은 두 대사의 시신이 20일 이스라엘 고위 관리들이 참석하는 추모 행사 직후 중국으로 이송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 대사는 17일 텔아비브 북부 헤르즐리야 지역에 있는 대사 관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두 대사는 침대에서 누운 채 발견됐으며 이스라엘 경찰은 사망 원인을 심장마비로 보고 있다.
중국 외교부도 17일 두 대사의 사인을 건강 문제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올해 58세인 두 대사는 올해 2월 15일 이스라엘에 부임했으나 가족은 이스라엘에서 함께 살지 않았다.
그는 이스라엘에 도착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조처에 따라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한 뒤 업무를 수행했다.
두 대사의 돌연사는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이스라엘 방문과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13일 이스라엘을 찾아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보를 은폐해 다른 나라가 더 피해를 봤다고 비난했다.
이에 주이스라엘 중국대사관은 15일 이스라엘 일간지에 폼페이오 장관의 의혹 제기는 터무니없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실어 반박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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