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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韓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기회…혁신 강화해야"
한국무역협회 보고서, 4대 과제 제시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최근 일본 헬스케어 기업 필립스재팬은 헬스케어 '배달'을 추진 중이다.
원격진단이 가능한 모니터와 혈압·체온·체중 등 바이털 측정기 등을 탑재한 차량에 간호사가 탑승한 뒤 환자를 찾아가면 병원에 있는 의사가 화상 통화로 환자를 진료하게 된다.
이후 의사 지시에 따라 간호사가 환자를 검사하고 처방한다. 이러한 이동클리닉은 원격진료와 재택진료, 모빌리티(이동성) 3개 개념을 종합해 고안한 시스템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원장 신승관)이 18일 발표한 '일본 헬스케어 산업의 해외 진출 및 이노베이션과 시사점'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헬스케어 서비스의 트렌드가 '치료에서 예방으로', '병원에서 자택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보건의료 서비스 환경이 '공급자·치료' 중심에서, '수요자·예방관리'로 전환하는 것에 발맞춘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도 헬스케어 산업의 해외 진출 전략을 수정하고, 기업들도 모빌리티 업계 등 타업종과 연계해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중이다.
일본 정부는 병원 건설과 운영, 의료서비스, 의료기기 등을 패키지로 묶어 해외 진출하던 방식에서 최근에는 의료시설과 인력, 파트너사까지 현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아울러 목표 시장도 피트니스, 건강식품, 생활습관 교육 등 질병의 예방과 관리까지 포함하는 헬스케어로 넓혔다.
일본기업도 필립스재팬의 이동클리닉 사례처럼 편의성과 정확성, 접근성 강화에 나섰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을 활용한 환자의 약 복용 모니터링, 치료용 게임 등 소프트웨어 개발 등도 가능해졌다.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은 공적 건강보험 제도를 시행하고 의료 안전성에 대한 규제가 보수적인 면에서 의료 서비스 환경이 비슷하다"면서 "일본의 변화는 한국 헬스케어 산업과 해외 진출에도 시사점을 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사례를 토대로 한국 헬스케어 산업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4대 과제를 제시했다. 혁신 강화, 개도국 협력, 밀레니얼 세대 공략, 비의료업계와의 융합이 그것이다.
무역협회 이혜연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한국 의료시스템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와 신뢰도가 상승한 지금을 기회로 삼아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변화에 맞는 발전 전략으로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fusion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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