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확진자 1만7천명 넘어…"언제 끝날지 몰라"
신규 확진자 529명 추가…일일 확진자 증가 폭 확대 예상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6일 529명 추가돼 총 1만7천25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13명 늘어나 총 1천89명으로 집계됐다고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 대변인 아흐마드 유리안토는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확진자는 인도네시아 34개 주 전체, 386개 시·군에서 발생했다"며 "누적 회복자는 3천911명"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달 들어 매일 400∼600명씩 늘고 있다.
하지만 2억7천만명 인구 대비 코로나19 검사율이 미미하고, 유전자 증폭검사(PCR) 결과가 나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서 실제 감염자와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확실해 보이는 감독 대상 환자(PDP)는 3만5천여명에 이른다.
보건 당국이 이번 주말부터 검사를 더 늘리고, 이달 말부터는 자체 생산한 진단키트까지 보급할 계획이어서 확진자 수 증가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정부 코로나19 신속 대응팀을 지휘하는 도니 모나르도 국가재난방지청(BNPB) 청장은 이날 울라마협의회(MUI·이슬람 의결기구) 지도자들과 비공개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CNN인도네시아 등이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 도니 청장은 "어느 나라의 어떤 전문가도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고, 이에 이슬람교 지도자들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경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도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평화롭게 공존해야 한다"며 "보건지침을 준수하면서 경제활동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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