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코로나19 재확산세…신규확진 38일만에 다시 2천명 넘어
"거리두기 소홀한 지역 집단 감염"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보건부는 15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천102명 증가해 11만6천635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이날 이란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7일 이후 38일 만에 2천명을 다시 넘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한 주 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1천명 아래로 떨어지곤 하면서 이란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가 영업·이동 제한을 일부 완화한 지 2주가 지난 5일부터 소폭 등락하면서도 오름세가 뚜렷해지는 흐름이다.
최근 한 주간 이란의 하루 검사 건수가 1만4천건대를 유지한 만큼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의 증가는 검사 건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기보다 지역 사회에서 감염자가 다시 늘어난다는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
15일 일일 검사 건수 중 양성 판정 비율(확진율)은 14.2%로 이달 6일(14.3%) 이후 가장 높았다.
이란 보건당국은 후제스탄, 북호라산주 등 국경 지대를 중심으로 지역 사회 내 집단 감염이 벌어졌다면서 이 지역 주민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80%를 넘었던 완치율도 15일 78.7%로 낮아졌다.
15일 기준 사망자는 48명이 추가돼 총 6천902명(치명률 5.9%)으로 늘었다.
이란의 일일 신규 사망자는 이달 들어 2주간 40∼70명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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