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주요 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로 주택가격이 폭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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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현지시간)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전날 호주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 뱅크는 코로나19 사태로 야기된 대량 실업으로 2022년 말까지 주택가격이 11~32%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악의 경우 현재 1백만 호주 달러(약 7억 8천만원)가 넘는 시드니 주택 중간가격이 69만 8천 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멜버른의 주택 중간가격도 현재 81만 9천 달러에서 55만 7천 달러로 폭락이 예상된다.
매트 코민 커먼웰스 뱅크 CEO는 "현재 신규 매물이 줄고 있어 부동산 가격이 단기간에 폭락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경제침체와 고실업률이 지속하면, 그 영향이 주택시장을 포함해 다른 분야로 파급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뱅크(NAB)도 극심한 경제침체가 계속되면, 주택가격이 올해 20.9%, 2021년 11.8%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NZ 뱅크은 주택가격이 올해 4.1%, 2021년 6.3%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경제 봉쇄로 임대주택 공실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회사 에스큐엠(SQM) 리서치에 따르면, 전국 임대주택 공실률이 전달에 2.6%를 기록했는데 이는 한 달 전인 3월에 비해 0.6%P 상승한 수치이다.
루이 크리스토퍼 SQM 대표는 "주요 도시 CBD 지역의 공실률이 급증했는데, 이는 세입자들이 대거 임대를 포기했음을 뜻한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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