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카불 병원 테러 사망자 24명으로 늘어
신생아·산모 희생…동부 장례식 테러 사망자도 32명으로 불어나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신생아 등이 숨진 아프가니스탄 카불 병원 테러 관련 사망자 수가 24명으로 늘었다고 톨로뉴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이 14일 보도했다.
아프간 보건부는 12일 괴한의 공격으로 인해 카불 다시트-에-바르치 병원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 수가 24명으로, 부상자 수는 1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정부 측은 테러 당일에는 사망자 수가 16명이라고 밝혔다.
이후 부상자가 가운데 사망자가 발생했고 추가 피해가 집계되면서 희생자 수가 늘어난 것이다.
3명 이상의 무장 괴한들은 12일 '국경없는의사회'(MSF)가 지원하는 이 병원 산부인과에 진입해 수류탄을 터트리고 총을 난사했다.
정부는 현장에 즉시 치안 병력을 투입, 괴한들을 사살했지만, 이 과정에서 신생아 2명을 비롯해 산모, 간호사 등이 숨졌다. 경찰 등은 병원에서 신생아 20여명과 산모 등을 급히 밖으로 이동시키기도 했다.
병원이 자리 잡은 지역은 이슬람 시아파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카불에서 시아파 주민이나 국제단체를 겨냥해 테러를 일으켜왔다.
아직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12일 동부 낭가르하르주 장례식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 사망자 수도 24명에서 32명으로 늘었다.
부상자 수도 애초 68명으로 알려졌으나 133명으로 불어났다.
BBC뉴스는 IS가 이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밝혔다.
다만, 무장반군조직 탈레반은 트위터를 통해 카불과 낭가르하르주 공격 모두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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