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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계 SNS 계정, 코로나19 허위정보 유포작전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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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계 SNS 계정, 코로나19 허위정보 유포작전 벌여"
전문가 "中 옹호하고 코로나19 美기원설 퍼뜨려…국가지원 활동 추정"
트위터·페이스북 "관련 계정 파악시 삭제"…중국 "근거없는 주장" 일축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선전용 소셜미디어 계정이 온라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대해 허위정보를 퍼뜨리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의 소셜미디어 정보분석 전문가 벤자민 스트릭에 따르면 해당 계정들은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을 공격하고, 코로나19의 '발원지'가 미국이라는 음모론을 퍼뜨리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트릭은 영국의 온라인 기반 탐사보도팀 '벨링캣'(Bellingcat) 이번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왜곡하고, 정해진 의제를 밀어붙이려고" 조직적인 방식으로 작동하는 "체계적 정보 작전"이라고 묘사했다.
스트릭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이와 관련한 트위터 계정 1천여개와 페이스북 페이지 50여개를 확인했으며, 매일 중국과 관련된 300∼400개의 새로운 트위터 계정이 생겨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계정이 전자담배 흡연과 코로나19와의 근거없는 관계성을 주장하거나, '코로나의 진실'(#TruthaboutCovid)과 같은 해시태그를 이용해 음모론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스트릭은 "중국의 지원을 받는 국가적 캠페인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이러한 네트워크는 계속 진화했고, 여전히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분석 결과가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과실을 희석하고,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허위 정보를 양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고 평가했다.
이에 트위터 측은 "플랫폼 조작 시도를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사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 "만약 국내, 또는 해외(단체)가 주도하는 국가지원 활동이 확인될 경우 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도 스트릭이 공개한 선전용 계정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 국무부 산하 해외 여론공작 대응 부서인 '글로벌 인게이지먼트 센터'(GEC)의 레아 가브리엘은 지난 8일 "중국의 프로파간다와 허위정보를 증폭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계정 네트워크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으나, 해당 계정이 스트릭이 확인한 계정과 동일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중국 측은 허위정보와 관련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중국의 허위정보 유포 의혹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중국은 허위정보에 반대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중국 관리들이 세계와 더 소통하고, 중국의 상황과 정책을 알리려는 목적으로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고 있다며 "외부와의 소통과 교류를 강화해 상호 간의 이해를 높이고 싶다"고 설명했다.
트위터에서는 지난해 8월에도 '홍콩 정세에 초점을 둔 국가적 정보작전'에 사용된 900개의 중국 관련 계정이 적발된 바 있다.
당시 소셜미디어 조사업체 그래피카의 벤 님모 조사국장은 스트릭이 파악한 계정이 '스패무플라주 드래곤'(Spamouflage Dragon)으로 알려진 네트워크와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네트워크는 과거 유튜브와 트위터, 페이스북에서 빼돌린 가계정으로 홍콩 시위대에 대한 공격을 조장하는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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