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 최장수 112세 영국 남성보다 더 고령…1918년 스페인 독감 이후 100년 넘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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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세계 최고령자 가운데 한 명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프레디 블롬 할아버지가 8일(현지시간) 116번째 생일을 맞았다고 현지 언론과 AFP통신이 9일 보도했다.
블롬 옹은 "이처럼 오래 산 건 신의 은혜"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1918년 스페인 독감 대유행 당시 누이를 잃은 이후 100년 넘게 산 지난 세월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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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주민증 기록상 1904년 이스턴케이프주 지방 도시 아델레이드에서 태어난 블롬 옹은 기네스북에서 세계 최장수 공인을 받은 112세 영국 남자보다 더 나이가 많다. 하지만 블롬 옹의 나이는 아직 공인을 받지 않았다.
그가 이날 집 뜰에 앉아 있을 때 손주들이 주변을 휙휙 돌아다니고 곧 이웃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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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생의 대부분을 케이프타운 근처 농장에서 일했다.
아내 지네트(86세)는 댄스 모임에서 만나 자이브 춤으로 그녀의 마음을 얻었다.
부부는 거의 50년간 결혼생활을 했으며 30년 전 케이프타운 교외 델프트로 이사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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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그렇게 많이 들었지만 블롬 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두렵지 않다고 했다.
오히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40일 넘는 연속 봉쇄령 기간 담배 판매를 금지한 데 대해 불평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생일을 맞아 소원이 있다면 담배를 얻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롬 옹은 슬하에 자식이 없었지만 지네트와 두 자녀를 입양했다.
블롬 옹의 양녀인 자스민 토에린(38)은 "아버지는 우리를 위해 모든 걸 해주셨다"면서 "새벽 서너 시면 깨어나 일하러 자전거를 타고 가곤 했고, 동물과 정원 돌보는 걸 좋아하신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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