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코로나19 누적사망 700명 넘어…신규확진은 감소세
태국, 싱가포르서도 지역감염 감소세…봉쇄 잇따라 완화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누적 사망자가 7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100명대를 기록하는 등 감소세를 보였다.
태국과 싱가포르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꾸준히 감소해 봉쇄를 잇달아 풀었거나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9일 코로나19에 147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1만610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확진자 가운데 8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는 704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6∼7일 300명대로 올라갔다가 8일 120명으로 줄었고, 9일에도 100명대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 코로나19 범정부 태스크 포스는 오는 11일 전체회의를 하고 15일이 봉쇄령 시한인 메트로 마닐라 등 8곳에 대한 사회적 격리 조처를 어떻게 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지역에 대해서는 강화된 사회적 격리 조처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일 봉쇄령을 일부 완화, 식당 등의 영업을 허용한 태국에서는 9일 코로나19에 4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3천4명으로 집계됐다.
태국 정부는 이처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1주일 더 유지될 경우 다중이용 시설인 쇼핑몰과 놀이공원 등의 영업 재개를 허가하는 등 봉쇄령을 추가로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9일 코로나19에 753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2만2천46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그러나 신규 확진자 대다수가 기숙사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였고, 싱가포르 국민 또는 영주권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숙사 거주 이주노동자 32만3천명 가운데 전날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5.95%인 1만9천232명으로 늘었지만, 최근 지역사회 감염은 하루 평균 10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이에 따라 12일부터 가내 제빵업과 이발소, 세탁업소 등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19일부터 졸업반 학생을 중심으로 일부 등교를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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