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태국서 '위험 전염병 지역' 해제 첫 국가 되나
정부 코로나 대응회의서 논의…"해제돼도 바로 입국 허용은 안 돼"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정부가 한국과 중국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 지역에서 처음으로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전날 주재한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 회의에서는 백화점 영업 재개 등 추가 완화 조치와 함께 이 부분이 논의됐다.
상황관리센터 회의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완화한 국가들을 '위험 전염병 지역' 리스트에서 뺄 수 있도록 하자는 아누띤 찬위라꾼 보건부장관의 제안에 동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부총리를 겸하는 아누띤 장관은 회의에서 위험 전염병 지역 해제 조치는 이들 국가와의 관계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이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제 조치는 점진적이야 하며, 위험 전염병 지역 지정이 해제됐다 하더라도 해당 국가 국민의 태국 입국이 곧바로 허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도 의견이 모였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현재 태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비상사태가 발효 중이며,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외국인의 입국은 금지된 상태다.
태국 정부가 한국과 중국에 대해 위험 전염병 지역 해제 조치를 검토하는 것은 현재 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국가보다 더 안정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명 안팎으로 줄어들고 대부분 환자가 방역 관리체계 내에서 발견되는 상황이 되면서 6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종료하고 생활 방역 체제로 전환했다.
중국도 코로나19 종식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모든 지역을 '저위험' 지역으로 조정했다.
한국과 중국은 2월 태국 정부에 의해 대만, 싱가포르, 이탈리아, 이란, 일본과 함께 코로나19 위험 지역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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