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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냐, 청주냐"…1조원 규모 '방사광가속기'는 어디로
정병선 과기정통부 1차관, 오전 10시30분 부지 선정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총 1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부지가 8일 오전 발표된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세종 과기정통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의 부지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물질 분해능이 매우 높은 밝은 빛(방사광)을 만들어내는 장비다. 태양 빛 밝기의 100억배에 달하는 방사광으로는 미세한 구조나 세포의 움직임까지 볼 수 있다.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등을 개발하는 데 방사광가속기가 활용됐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산업계에서도 방사광가속기는 핵심 연구장비로 꼽힌다.
현재 새 방사광 가속기가 들어설 후보지는 전남 나주시와 충북 청주시로 압축됐다.

전남 나주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호남권에 가속기를 유치해야 한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GIST(광주과학기술원)·전남대·전북대 등과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와 연계,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충북 청주는 전국 어디서나 쉽게 올 수 있다는 입지와 뛰어난 교통망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와 대덕연구단지 등 연구 인프라가 인근에 밀집돼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두 지자체 외에 앞서 강원 춘천시와 경북 포항시도 방사광가속기 유치 의사를 밝혔지만,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탈락했다.
각 지자체가 방사광 가속기를 유치하려는 데는 이 가속기로 경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따르면 방사광 가속기 사업으로 고용 13만7천명, 생산 6조7천억원, 부가가치 2조4천억원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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