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코로나19 여파로 10일 예정된 대통령 선거 연기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폴란드 집권 연정이 오는 10일(이하 현지시간)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선거일은 몇 달 전에 정해진 것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정부의 봉쇄령으로 이번 일요일(5월 10일) 선거 준비가 혼돈 속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집권여당인 법과 정의당의 야로슬라프 카진스키 대표와 보수 연정 파트너로 소수정당을 이끄는 야로슬라프 고빈 대표는 공동성명을 통해 일요일 선거를 취소하고 새 선거일을 잡기로 합의했다는 점을 발표했다고 AP통신이 6일 전했다.
두 대표는 선거 연기 결정에 대해 "폴란드인들이 민주적 선거에 참여할 기회를 보장하는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집권당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전 유권자 우편투표안을 몇 주 전에 제안했으나 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폴란드 내 다수 여론도 그런 식으로 짧게 공지하고 선거를 치르는 것은 공평성이란 민주적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함은 물론 적절하게 실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었다.
그동안 카진스키와 고빈 간에도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아 교착 상태가 있었으나 이날 성명을 보면 양측이 위기를 넘겼음을 시사했다.
연정 파트너들의 계획은 일단 대선일인 10일이 지난 뒤 대법원이 대선을 개최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무효를 공표하고 엘즈비타 비텍 국회의장이 가장 먼저 가능한 날짜로 새로운 대선 투표일을 발표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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