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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브라질 지방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도울 준비 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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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브라질 지방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도울 준비 돼 있어"
브라질 도시봉쇄 확대될 듯…보건장관도 일부 지역 봉쇄 필요성 인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브라질 지방 정부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WHO의 마이클 라이언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것과 관련, 연방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지방정부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 차장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연방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지방정부와 협력할 것"이라면서 "지방 정부에 직접 기술적 지원을 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 정부와 주도(州都)인 마나우스시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한 답변 형식으로 나온 발언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지금까지 브라질 정부와 협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들이 필요로 하는 어떠한 지원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언 차장이 연방정부의 요청을 전제로 든 것은 테워드로스 사무총장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언쟁을 벌인 사실을 의식한 것이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가벼운 독감'으로 표현하면서 대규모 사회적 격리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의 히스테리' '언론이 만든 판타지'라며 코로나19 공포감이 확산한 것을 언론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는 가벼운 독감이 아니라 심각한 질병"이라면서 "많은 나라의 중환자실이 환자로 가득 차는 것을 보라"고 말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무시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태도를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갈수록 커지면서 도시봉쇄(록다운)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네우손 타이시 보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시봉쇄에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이 나오는 도시를 봉쇄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브라질에서는 지금까지 북동부 마라냥주 4개 도시와 북부 파라주 10개 도시에서 봉쇄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북동부 페르남부쿠주와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 정부도 도시 봉쇄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서는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5천96명, 사망자는 8천536명 보고됐다.
전날과 비교해 확진자는 1만503명, 사망자는 615명 늘었다.
확진자는 2월 26일 첫 보고 이후, 사망자는 3월 17일 첫 보고 이후 하루 최대 증가 폭이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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