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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 써보니…'돌아온 홈버튼' 디자인 과거 향수 자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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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 써보니…'돌아온 홈버튼' 디자인 과거 향수 자극해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 탑재…앱 구동 속도·카메라 기능 강화
출시 당일 애플 가로수길 매장은 한산…코로나19 영향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6일 국내 출시된 애플의 보급형 모델 아이폰SE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돌아온' 홈버튼 디자인이었다.
애플은 아이폰SE에 페이스ID 대신 지문인식 방식의 터치ID를 지원하는 홈버튼을 탑재했다. 디스플레이는 4.7인치로 과거 아이폰 6·6S·7·8에 적용됐던 디스플레이 크기와 동일하다.
지난해 말 출시한 아이폰11 프로맥스가 6.5인치까지 커진 걸 고려하면 아이폰SE는 과거로 회귀해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모양새다.

애플이 아이폰SE에 4.7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이유는 대중성이다. 애플은 4.7인치는 한 손에 쥘 수 있는 컴팩트한 사이즈이면서도 휴대폰을 사용해 글을 읽거나 영상을 보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4.7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애플의 단말기 누적 판매 대수는 5억대 이상일 정도로 4.7인치 디스플레이의 인기는 높다.

4.0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아이폰SE 1세대 모델보다는 크기가 커졌다. 영상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늘고, 그래픽의 퀄리티 역시 높아져 '보는 경험'을 중시하기 위함이다.
제품 앞뒤로 탑재된 알루미늄 프레임과 유리 때문에 아이폰8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후면 로고 역시 가운데 자리 잡아 전반적으로 깔끔한 느낌이었다.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가 탑재돼 애플리케이션 구동 속도가 빠르고 게임을 하거나 영상을 볼 때도 속도감이 있었다.

머신러닝과 증강현실(AR)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머신러닝으로 어학 학습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경우,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그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가 화면에 표시된다.
카메라 기능도 강화됐다.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인물 사진 조명' 효과를 적용해 가장 어울리는 조명을 사용할 수 있다. 입술 주름이나 머리카락 한 올 한올까지도 정교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사진을 찍다가 촬영 버튼을 길게 누르면 바로 동영상이 촬영되는 '퀵 테이크' 기능도 적용됐다.
생활 방수 기능도 업그레이드돼 휴대폰에 물이나 커피, 차 등을 쏟을 경우, 휴대폰을 물로 한 번 씻어낸 뒤 말리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과거 아이폰SE 모델과 디자인 측면에서 달라진 점이 거의 없다는 게 아쉬운 점이다. 또 최근의 아이폰 모델보다 상하 베젤이 커 동영상을 볼 때 거슬리기도 했다.

이날 오전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애플 가로수길의 풍경은 과거 아이폰XS나 아이폰11 출시 때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모습과 달리 한산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된 이 날 아이폰SE를 사려고 오전부터 줄을 선 사람은 10여명에 불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장 개점 시간이 정오로 늦춰지고, 방역 체계를 적용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은 매장을 찾은 고객에 매장 방문 이유를 묻고 그에 맞춰 매장 방문 시간 예약을 받았다. 또 매장 출입 전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고 체온을 잰 뒤 손 소독제를 제공했다.
전날 제주도에서 올라와 오전 8시부터 제일 먼저 줄을 서 있던 한승민(16)군은 "싼 가격 때문에 아이폰SE를 선택했다"며 "아직 5G보다 LTE가 낫다고 생각해 LTE모델을 지원하는 건 개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한 군과 함께 줄을 선 최준서(16)군은 "아이폰SE가 홈버튼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아이폰SE를 사기로 했다"며 "최근 출시된 아이폰들이 홈버튼과 지문인식을 지원하지 않아 한동안 아이폰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이폰SE의 색상은 블랙, 화이트, 프로덕트 레드 등 3종이다. 가격은 용량별로 64GB 53만9천원, 128GB 60만5천원, 256GB 74만8천원이다.
jung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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