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쇼핑몰 영업 재개 등 규제 완화계획 발표
이발소·미용실·쇼핑몰 11일부터 영업 재개
20세 이하·65세 이상 국민 외출 제한 일부 완화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시행한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터키 정부는 5일(현지시간) 쇼핑몰 영업을 부분 재개하고 20세 이하 및 65세 이상 국민의 외출 제한을 일부 완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규제 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터키 정부에 따르면 이발소·미용실·쇼핑몰 영업이 오는 11일부터 재개된다.
또 도시 간 이동금지령이 내려진 31개 주요 도시 중 안탈리아, 아이든, 하타이, 에르주룸, 말라트야, 메르신, 무을라 등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적은 7개 도시 간 이동을 허가했다.
지난 6주간 외출이 금지됐던 65세 이상 노년층은 오는 1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 동안 외출이 가능하고, 14세 미만 아동은 1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15∼20세 청소년은 15일 오전 11시부터 4시간 동안 외출할 수 있다.
다만,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 등 주요 31개 주에 대한 주말 통행 금지는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이를 발표하면서 "우리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중요한 초석에 도착했다"며 "그러나 규제가 지켜지지 않고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한다면 더 강한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터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터키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2만7천659명, 누적 사망자 수는 3천461명으로 집계됐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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