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코로나19 단계적 봉쇄완화…제조업 등 재가동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벨기에가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봉쇄 조치의 1단계 완화에 들어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벨기에에서는 이날부터 제조업과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 등 소비자와 접촉이 없는 업체의 재가동이 허용됐다. 이에 따라 15만∼30만명이 업무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들이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수예품, 섬유 판매점도 영업을 허용했다.
그동안은 식료품 상점과 약국만 문을 열었고, 최근 집수리, 정원 용품점 정도만 영업을 재개했다.
단,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재택근무가 권고된다.
이날부터 12세 이상은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위반 때는 250유로(약 33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마스크를 팔기 시작했다. 일부 기차 역에서도 천 마스크가 판매될 것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야외 운동 가능 범위도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에서 테니스, 골프 등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한 스포츠까지로 일부 확대됐다.
오는 11일부터는 모든 상점의 영업이 가능해진다. 개학은 18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벨기에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만267명, 누적 사망자는 7천924명이다.
코로나19 신규 감염자와 입원 환자, 사망자 증가율은 지난달 초에 정점을 찍은 이래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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