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역·비대면 R&D 성과, 코로나19 이후에도 이어져야"
중기부, '방역·언택트 분야 R&D 성과' 간담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큰 주목을 받은 방역과 비대면(언택트) 분야의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서울 팁스타운에서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이들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여준 중소벤처기업 8개사를 초청해 '방역·언택트 분야 R&D 성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진매트릭스 김수옥 대표가 '포스트 코로나 전망과 중소벤처의 대응 방향'을 주제로 발제를 한 후 각 기업이 성과를 공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멕아이씨에스 김종철 대표는 인공호흡기를 생산해 지난달 미국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고, 외국 정부와 수백억 원 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웃샘 이명식 대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음압캐리어(이동식 환자 운반기)를 국산화해 지방자치단체와 소방방재청 등에 500여대 공급했다.
간담회에는 이 외에도 디지털 바이러스 정량검출기를 개발해 유럽 인증을 받은 옵토레인과 플라즈마 바이오 살균기를 만든 다우코리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인테라 대표들도 참가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기회로 성장하고 있는 비대면 분야 중소벤처기업들도 각 사의 성과를 소개했다.
링크플로우는 360도 가상현실(VR) 전송이 가능한 웨어러블 카메라(몸에 착용할 수 있는 카메라)를 개발해 중국 우한(武漢) 의료진의 원격 진료를 가능하게 했다.
살린은 교육용 증강현실 플랫폼을, 테크하임은 진단 영상을 원거리에서 판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들 기업 대표들은 앞으로 이런 사업화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R&D 예산 등 지원과 질병관리본부 등 공공부문에서의 제품 구매를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올해부터 중기부는 기술개발 우수제품을 혁신제품으로 지정해 공공기관과 수의계약을 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디지털경제 도래로 우리 중소기업이 세계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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