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전문가, "동북아 안정 위해 김정은 건강 기원해야"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는 건강 이상설이 돌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을 '기원'해야 한다고 뉴질랜드의 한 국제문제 전문가가 주장했다.
3일 뉴질랜드 스리텔레비전 뉴스허브에 따르면 오클랜드대학의 스티븐 호들리 박사는 김 위원장이 사망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있는 사람이 외부에는 아무도 없다며 뉴질랜드인들은 그의 건강을 기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관계학을 가르치는 호들리 박사는 20여일 만에 공개 석상에 나타난 그의 사진을 보면 '상당히 연출된' 흔적이 엿보인다며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문을 불식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더 증폭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호들리 박사는 "그는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슨 병인지는 코로나바이러스에서부터 심장병, 아주 심한 독감 등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을 봤을 때도 건강이 좋지 않아 보였다. 보통 때 잘 맞던 옷이 조금 헐렁하게 보였다. 몸이 상당히 튼튼해 보이지만 체중도 좀 빠진 것처럼 보였다. 몸은 땅딸막하고 얼굴은 얼룩얼룩하게 보였다. 보통 때 당차게 보이던 검의 눈의 시선으로 정면을 보지도 않았다. 내가 그를 기억하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뇌졸중의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뇌졸중은 그처럼 담배를 상습적으로 피우고 비만한 사람에게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심한 독재 국가 중 하나지만 뉴질랜드의 최대 이익은 김 위원장이 병에서 회복해 최고 지도자로 남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가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긴 하지만 뉴질랜드의 교역 상대국 1위인 중국, 4위인 일본, 5위인 한국 등이 모여 있는 동북아 지역 안정이 뉴질랜드 경제적 이익에도 중요하다며 "현실적으로 볼 때 우리는 김 위원장의 건강을 기원해야 한다. 우리는 변화를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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