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원유선물 ETN 또 급등(종합)
3배 레버리지 ETN 도입 논의도 중단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국제유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을 키우는 가운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연계 상장지수증권(ETN)이 29일 또다시 급등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연초 도입이 검토됐던 '3배 레버리지' ETN 상품 관련 논의도 중단됐다.
이날 '대신 WTI원유 선물 ETN(H)'[510001]은 전 거래일보다 14.78% 뛰어오른 2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 원유선물혼합 ETN(H)'[520010](9.88%)과 전날 괴리율 급등으로 단일가매매가 결정된 '신한 WTI원유 선물 ETN(H)'[500015](4.33%) 역시 강세로 마감했다.
이들은 원유 가격 상승에 투자하는 상품들로, 최근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수요가 우세하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3.4%(0.44달러) 내린 12.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6월물 WTI 가격은 장중 한때 10달러대까지 내렸다가 다시 13달러 선으로 오르는 등 30% 이상 출렁이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유시장 내 수급 영향과 재고 우려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미국의 최대 원유 ETF인 USO가 월말까지 6월물을 모두 처분하기로 하면서 근월물 등락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6월물 만기를 앞두고 지난 5월물과 같은 '마이너스 유가' 상황이 재발하지 않는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ETN의 가격 변동성 또한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내 도입이 거론되던 3배 레버리지 ETN 관련 논의도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돼 거래되는 ETN은 레버리지가 최대 2배까지만 허용되는데, 앞서 거래소는 원자재 등을 기초자산으로 3배 이상의 레버리지를 내는 ETN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올해 초 밝힌 바 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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