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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중도좌파 노동당, 네타냐후 연정에 참여하기로
당 일각서 "정치적 도둑질" 비판…네타냐후는 "몇달후 정착촌 합병" 언급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의 중도좌파 정당인 노동당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끌 새 연립정부에 참여할 전망이다.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밤 연립정부에 참여하는 안건을 표결로 통과시켰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베니 간츠 '청백당'(Blue and White party) 대표는 지난 20일 총리직을 번갈아 맡는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했다.
아미르 페레츠 노동당 대표는 "베니 간츠와의 전략적 협력이 노동당을 선도적이고 영향력 있는 정치 세력으로 복귀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레츠 대표는 새 연립정부에서 경제부 장관을 맡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노동당은 과거 오랫동안 우파 리쿠드당과 함께 이스라엘에서 주축이 되는 정당이었다.
그러나 우파 지도자 네타냐후 총리가 장기 집권하는 동안 입지가 계속 약화했고 올해 3월 총선에서는 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노동당이 새 연립정부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지만, 당 내부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부패 혐의에 휘말린 네타냐후 총리와는 협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바꾼 것이기 때문이다.
노동당 소속 메라브 미첼리 의원은 네타냐후 연정의 참여가 노동당을 찍은 유권자들의 표를 훔치는 "정치적 도둑질"이라며 반발했다.
또 노동당이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한 팔레스타인 정책에 결과적으로 보조를 맞추게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노동당 집권기인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오슬로평화협정이 체결됐다.
오슬로평화협정 이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각각 독립국으로 공존하자는 이른바 '2국가 해법'은 중동평화를 위한 구상으로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아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새 연립정부에서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 합병 등 강경한 팔레스타인 정책을 이어갈 전망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26일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온라인 모임에서 연설을 통해 "몇 달 후 우리는 시오니즘(유대인의 민족국가 건설 운동)에서 또 다른 역사적인 순간을 축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여름 미국의 지지로 정착촌을 합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간츠 대표와 합의에 따라 올해 7월 1일부터 정부와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에서 요르단강 서안 일부를 합병하는 법안의 표결을 추진할 수 있다.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일명 6일전쟁)을 계기로 점령한 지역이며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이곳에 정착촌을 건설해왔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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