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지난해 인종차별 피해 상담 27% 증가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스위스에서 지난해 인종 차별에 따른 피해 상담 사례가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연방 인종차별방지위원회(EK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보고된 인종 차별 상담 사례는 모두 35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78건이었던 전년 대비 27% 증가한 것이다.
동기별(중복 응답)로 외국인 혐오가 145건(41%)으로 가장 많았고,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 132건(38%), 무슬림에 대한 반감 55건(16%) 등이 뒤따랐다.
극우주의 동기에 따른 인종 차별 상담 사례도 36건(10%)으로 보고됐다.
사례별(중복 응답)로 불이익이 127건(36%)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모욕 116건(33%), 경멸적 대우 74건(21%) 등의 순이었다.
EKR은 특히 인종적 프로파일링(23건, 7%)의 증가세를 주목했다.
피부색이나 인종을 기반으로 용의자를 추적하는 수사 기법으로, 한 여성은 서류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음에도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한 채 공항 경찰에 이끌려 별도의 공간에서 공격적인 조사를 받은 사례가 있었다고 EKR은 전했다.
EKR은 보고서에서 다룬 사례가 모든 인종 차별 사건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피해 사례에 대한 개요를 제공하고 있다며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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