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美 성장률 등 핵심 지표 촉각…기업 실적도 봇물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27일~5월 1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 등 핵심 지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애플과 엑손모빌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쏟아지는 만큼 시장의 변동성이 한층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놓을 경기 진단이나, 추가적인 부양책 여부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 충격파를 보여줄 핵심 경제 지표가 줄줄이 나온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다수 국가에서 3월부터 코로나19로 봉쇄조치가 본격화한 만큼 1분기 성장률도 타격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격이 예상보다 더 크다면, 2분기 지표에 대한 공포는 더욱 극심해질 수밖에 없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1분기 GDP는 3.5%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해서는 30% 이상 역성장을 내다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여전히 중요하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지난주 발표에서 400만 명대로 줄어들었다. 여전히 엄청나게 많은 수지만 증가세가 둔화하는 점은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저널 집계에 따르면 이번 주 발표에서는 325만 명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제조업 위축 정도를 보여줄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국 경제의 기둥인 소비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3월 개인소비지출 등도 발표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포함 기업 중 약 140개가 실적을 내놓는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대표 기술 기업을 비롯해 캐터필러, 보잉, 화이자, 페이스북, 구글(알파벳), 테슬라 등 굵직한 기업이 등판한다.
엑손모빌과 셰브런 등 대형 에너지기업의 실적 및 원유시장에 대한 평가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받는 렘데시비르를 보유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실적도 예정되어 있다.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도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다만 연준 등이 이미 금융위기 당시 이상의 대책을 쏟아낸 만큼 추가적인 조치에 대한 기대가 크지는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앞서 발표된 프로그램에 대한 보완조치 정도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경제를 떠받치겠다는 의지도 되풀이될 전망이다.
파격적인 새로운 정책이 나오지 않는 한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의장이 내놓을 경기 진단 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향후 경제 회복에 대해 신중한 평가가 나온다면 시장이 불안해질 수도 있다.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번 주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소식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려 있다.
길리어드는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를 이달 말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에서 실시된 임상이 실패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초기 보고서가 알려진 이후 우려가 커지기도 했지만,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미국의 일부 병원에서 치료에 효과가 있었다는 보도들도 나온 바 있다.
임상 결과가 긍정적이라면 위험투자 심리가 빠르게 살아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실망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
미 보건 당국이 대조군 비교 등 엄격한 조건을 충족해 진행하는 임상시험 결과는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당초 5월 말 발표가 예상됐지만, 실험을 이끄는 한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달 중순에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지아와 텍사스 등 미국의 일부 주에서 경제 부분 재개가 시작된 가운데, 이들 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산유국들의 본격적인 감산이 다가오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안정될 수 있을지도 주요 변수다.
지난주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의 기록적인 폭락 여파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93% 내렸다. S&P 500지수는 1.32%, 나스닥은 0.18% 각각 하락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1분기 성장률과 소비, 제조업 지표가 핵심이다.
27일에는 4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28일에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와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 지수가 발표된다. 알파벳과 캐터필러, 화이자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9일에는 FOMC 결과가 나온다. 1분기 GDP와 3월 잠정주택판매 등이 발표된다. 보잉과 MS, 페이스북, 테슬라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30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나온다. 3월 개인소비지출 및 개인소득, 4월 시카고 PMI도 발표된다. 애플과 아마존, 길리어드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5월 1일에는 ISM 및 마킷의 4월 제조업 PMI와 3월 건설지출 등이 발표된다. 엑손모빌과 셰브런이 실적을 공개한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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