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 확진자 2만4천명 발생에도 '봉쇄' 잇단 완화
봉쇄 한 달 만에 동네상점은 영업 허용…"경제 파탄 날라"
파키스탄도 봉쇄 연장하는 대신 '경제 제약' 일부 완화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만4천명을 넘었지만, 봉쇄 장기화로 경제 타격이 너무 심하자 일부 완화 조치를 잇달아 내놓았다.
25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내무부는 전날 밤늦게 동네 상점들의 영업 재개를 조건부로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도 정부가 지난달 25일 국가 봉쇄령을 발령한 지 31일째 나온 결정이다.
봉쇄 기간 학교, 교통 서비스, 상업·산업시설을 모두 폐쇄하고 외출을 금지하자 인도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봉쇄령은 5월 3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내무부는 농촌과 준 농촌 지역의 모든 상점과 시장이 문을 열도록 허용했다. 도시에서는 독립된 상점과 주거지역 동네 상점만 문을 열 수 있다.
상업지역 내 상점이나 쇼핑몰, 주점 등은 봉쇄가 끝날 때까지 계속 영업을 정지해야 한다.
영업 재개가 허용된 상점도 기존 대비 50% 인력만 일할 수 있고,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인도 정부는 앞서 20일부터는 농·축산업, 농촌 및 특별경제 지역 산업시설, 건설, 전기·배관공 등의 분야 활동을 일부 허용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기준 1천54명이 추가돼 총 2만4천506명이고, 사망자는 775명으로 집계됐다.
이웃 나라 파키스탄도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봉쇄령을 5월 9일까지 연장하는 대신 이날부터 일부 산업활동과 상업활동 제한을 완화했다.
파키스탄 정부 코로나19 대응책임을 맡은 아사드 우마르 기획개발부 장관은 "표적 추적 방식의 스마트 봉쇄 시스템 도입으로 전염병을 억제하면서도 경제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짰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1천940명, 사망자는 253명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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