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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항체검사, 생활방역 전환의 기준 되기는 어려워"(종합)
"조사에 긴 시간 필요하고 확실한 검증도 안 돼"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정부는 현재 항체검사로 집단면역 형성을 판단하기는 제한적이라며 항체검사를 생활방역 전환의 결정적 근거로 삼기 어렵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항체검사가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는 결정적 지표인지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12개 부처별로 31개 분야에 대한 생활 속 거리두기 집단방역 세부지침 초안을 발표했다. 일상생활과 철저한 방역을 병행하기 위한 생활방역 수칙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무작위 표본 검사나 항체검사 등으로 국내에 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이 충분히 형성됐는지 측정하지 않고 생활방역으로 전환한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공동체의 60% 이상이 코로나19 면역을 갖추면 집단면역이 형성됐다고 판단하는데, 집단면역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생활방역으로 넘어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정부는 현재로서는 항체조사보다는 다른 객관적인 지표를 생활방역 전환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설명한다.
윤 총괄반장은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서 코로나19 '항체 형성'이 '면역 형성'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고, 무작위 표본 검사를 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항체형성률은 해당 지역에 확진자가 얼마나 많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검사를 하느냐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해석에 제약이 따른다고 윤 총괄반장은 지적했다.

그는 "현재는 신규 확진자 추세, 방역망 관리 비율, 어떤 현상의 객관적 위험도 평가가 생활방역으로 전환하기 위한 유효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항체검사 등 집단면역 수치는 참고로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대본 홍보관리반장은 "집단면역에 대한 것들은 아직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았고, 항체 결과도 여러 가지 논란이 있다"며 "더 두고 보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나오고 있는 과학적 근거들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현재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확산과 감소를 반복하며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도 "항체검사나 군집면역 조사 외에 다른 지표로도 생활방역의 시작을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 역시 현재 코로나19 항체의 방어력과 지속기간을 둘러싼 의문이 존재하고, 짧은 시간에 항체조사 결과를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아직 항체조사 방법과 결과의 신뢰성을 더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단면역이 그 정도 규모까지 가지 않는다고 해도, 의료진의 신고 등 우리의 감시체계를 가동하면 유행이 많이 억제되는 것으로 일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 초안은 업무, 이동, 식사, 여행, 종교 생활 같은 일상과 여가의 상황을 총망라하고 있다. 정부는 부처별로 의견을 수렴하고 생활방역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최종 지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윤 총괄반장은 "국민들은 집단방역 세부지침 초안에 관심을 가지고 좋은 의견을 제안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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