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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5월1일부터 봉쇄령 단계적 완화…국경 계속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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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5월1일부터 봉쇄령 단계적 완화…국경 계속 봉쇄
현 5단계→4단계 하향, 일부만 영업 재개…국내 이동도 제한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이달 말까지인 5주간 봉쇄령이 끝나면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봉쇄령을 완화할 것이라고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저녁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담화에서 지금처럼 급진적인 전국적 봉쇄령을 최고 5단계로 하고 5월 1일부터 매우 조심스럽게 일부 사업장만 영업 재개를 허용하는 내용의 제4단계 봉쇄령을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제 3, 2단계 등 아래로 내려갈수록 제한 규정을 점차 완화하고 가장 아래 1단계는 대부분의 평상시 활동을 재개하되 보건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난달 27일부터 3주 일정으로 돌입했다가 다시 2주를 더 연장한 봉쇄령 덕분에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둔화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무기한 봉쇄령을 유지할 수 없다면서 상황별 감염 리스크를 감안해 이런 단계별 전략을 운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갑자기 봉쇄령을 해제할 경우 감염이 치솟을 수 있다는 것이다.
A4용지 7쪽 분량의 대통령 담화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제4단계에서는 일부 사업장이 직원 3분의 1 이하만 복귀시킨다. 단계별 구체적 사업 재개 대상은 다음 주부터 해당 장관들이 밝힐 예정이다.
사업장은 가급적 재택근무를 하고 대부분 사람은 불요불급한 상황에선 그대로 집에 머물도록 권고받았다.
주(州)간 이동은 상품 운송과 장례식 등 필수 서비스에만 허용된다.
국경선도 계속 봉쇄된다. 단, 남아공 자국인 송환이나 외국인 귀환 특별 전세기 운항 등은 지금처럼 가능하다.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은 영업을 재개하되 승객 수 제한을 받는다.
학교 등 교육기관도 단계적으로 문을 열며 구체적 내용은 추후 주무 장관이 밝힐 예정이다.
운동은 엄격한 공중보건 조건에서 허용되며 종교행사, 스포츠 이벤트, 콘서트 등 대중 모임은 금지되고 술집, 영화관, 극장도 계속 폐쇄된다. 단, 담배 판매는 허용되며 추가 판매 허용 상품도 나중에 공지된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요하네스버그, 케이프타운 등 6개 대도시에서 확진자의 75%가 나왔다며 이들 고위험 지역을 비롯해 주별, 지구별, 메트로별 봉쇄령 단계가 감염률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바깥에 돌아다닐 경우 감염 위험이 높은 노인들은 계속 집안에 머물러야 한다.
5월 1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집 바깥에서 마스크 쓰기가 권고된다. 이를 위해 마스크 대량생산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라마포사 대통령은 말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봉쇄령은 서서히 완화하겠지만 보건 의료진의 개인보호장비 등을 재빨리 갖추고 지역사회 감염여부 확인 및 검사 등도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약 7만명의 남아공 방위군을 추가로 동원해 기존에 경찰을 도와 봉쇄령을 집행하는 것 이외에 식수 공급, 인프라 유지, 보건 지원 등을 돕게 하겠다고 말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직장이나 학교에 복귀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지만 지금은 결정적 시간으로 모두의 인내를 필요로 한다"면서 국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이날 기준 남아공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천953명이고 사망자는 최소 75명이다. 지금까지 검진은 14만3천570명이 받은 가운데 일일 신규 확진자는 318명으로 가장 높았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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