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틀째 상승에 원유관련 ETN '희비' 엇갈려(종합)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폭락세를 거듭했던 국제유가가 연이틀 반등하자 원유 가격 하락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들이 24일 또 일제히 급락했다.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유 관련 ETN 가격도 '널뛰기'를 하고 있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550043]은 전 거래일보다 27.74% 급락한 8천4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500027](-26.49%)과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530036](-24.95%)도 동반 급락했다.
이들 ETN은 원유 선물 가격을 마이너스 2배로 추종하는 상품들로 이틀째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7%(2.72달러) 상승한 1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4.71%(0.96달러) 오른 21.33달러에 마감했다.
선물 가격이 오르자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은 이틀째 급등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신한 브렌트원유 선물 ETN(H)'[500004]은 전 거래일보다 16.73% 오른 4천325원에 마감했다.
'대신 WTI원유 선물 ETN(H)'[510001](19.96%)과 '신한 WTI원유 선물 ETN(H)'[500015](7.50%), '미래에셋 원유선물혼합 ETN(H)'[520010](6.05%)도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원유 가격을 역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원유선물인버스(H)'는 8.86% 올랐다.
이 ETF 종목의 괴리율은 전날 종가 기준 4.2%에서 이날 종가 기준 14.3%로 상승했다.
괴리율이란 시장 가격과 지표 가치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플러스일 경우 시장 가격이 지표 가치보다 고평가됐음을 의미한다.
일부 ETN들의 괴리율도 상승했다.
'신한 브렌트원유 선물 ETN(H)' 괴리율은 전날 12.6%에서 이날 36.7%로 20%포인트 넘게 올랐다.
발행사인 신한금융투자는 이 상품에 대한 투자유의 안내 공시에서 "보유수량 소진으로 인해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미래에셋 원유선물혼합 ETN(H)' 괴리율은 10.2%에서 14.6%로, '대신 WTI원유 선물 ETN(H)' 괴리율은 3.6%에서 13.8%로 올랐다.
이날 원유 관련 ETN과 ETF의 거래대금은 5천614억원으로 전날(1조229억원)과 비교하면 45.11% 감소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N은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으로 순매수 금액은 29억원이었다.
또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TIGER 원유선물Enhanced(H)'로 119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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