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코로나19 타격' 외국 중소기업에 클라우드 지원
외국의 신규 고객사에 37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지원책 발표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외국의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술 서비스를 해주기로 했다.
24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의 클라우드 부문 자회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의 중소기업들에 클라우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3천만 달러(37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내놓았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의 해외 중소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 프로그램은 모두 12개의 생산품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원 프로그램은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신규 고객사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6월 22일까지 신청을 받아 지원 대상 기업을 선정한다.
선정된 기업은 일정 기간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의 클라우스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는 또 기존 고객사에 대해선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앱)을 확장하거나 업그레이드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쿠폰을 제공하기로 했다.
클라우드란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회사의 세리나 위안 국제업무 담당 회장은 "코로나19는 세계 경제에 유례없는 도전과 취약성을 불러왔으며, 금융과 기술의 제약을 받는 중소기업의 타격이 심하다"고 지원책 배경을 설명했다.
알리바바 그룹의 해외 중소기업 대상 클라우드 기술 지원 방안은 알리바바 그룹이 클라우드 인프라(기반시설) 확충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발표한 직후 공개됐다.
앞서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는 지난 20일, 앞으로 3년간 2천억위안(약 34조5천700억원)을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국 경제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선제적 투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온라인 수업, 온라인 의료 자문 등이 보편화하면서 클라우드에 기반을 둔 경제의 디지털화가 가속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중국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절반 가까이 차지한 최강자다.
알리바바는 작년 4분기 중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46.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경쟁업체인 텐센트 클라우드와 바이두 클라우드 점유율은 각각 18%, 8.8%에 그쳤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