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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타격 깊은데…전문가들 "2분기 더 어려울 것"(종합)
내수 소비부터 직격탄…해외 확산에 수출 제조업 타격 가시화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정수연 기자 = 코로나19 충격에 한국경제가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1분기보다 2분기를 걱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한다.
1분기에는 코로나19 충격이 민간소비와 서비스업생산에 반영됐는데 2분기부턴 수출과 제조업생산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코로나19로 외환위기 후 민생경제 최대 충격
1분기 한국경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례없이 경제활동 전반이 위축되는 상황을 경험했다.
민간소비(-6.4%)와 서비스업 생산(-6.2%)이 급감했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나쁜 수치다.
특히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6.5%),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5.2%),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6.2%) 등 민생경제와 밀접한 분야에 충격이 집중됐다.
서비스업보단 나았지만 제조업(-1.8%)도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안전하지 못했다.
그나마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직전까지 작년 4분기 이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와 수출이 회복세를 타고 있었던 게 타격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잠정실적)이 6조4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6% 감소했다. 다만 작년 1분기에 비해서는 2.7% 늘었다.
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코스피 상장사 97곳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4조6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3% 하락했다.
정부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예산을 조기에 쏟아부으면서 정부소비가 1분기 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올렸다.
당초 시장 안팎에선 작년 4분기 정부소비의 성장기여도가 1.0%포인트에 달한 게 기저효과로 작용해 올해 1분기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 2분기부터 수출 타격 본격화 예상…연간 마이너스 성장
문제는 코로나19의 세계 각국 확산이 2분기 이후 본격화했다는 점이다.
국내 상황만 두고 보면 2분기 민간소비는 1분기보다 개선될 여지가 있는 게 사실이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한 영향으로 지난달 말 100명을 넘나들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중순부터 20명대 밑으로 떨어졌다.
아직은 방심하긴 이르지만 주말이나 연휴 전국 관광지의 숙박업소 예약률이 치솟는 등 시민들의 나들이도 조심스럽게 재개되는 분위기다.
2분기 들어서는 1분기의 '소비 충격'이 다소 완화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하면 주요 수출상대국인 미국, 유럽 등은 감염병 확산세가 늦게 시작돼 거센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수출 판로가 막히는 것은 물론 공장 '셧다운', 이동 통제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하면서 수출 제조업 전반의 타격이 2분기부터 본격화할 개연성이 크다.
이달 1~20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9% 급감했다. .
수출 감소는 반도체(-14.9%), 승용차(-28.5%), 석유제품(-53.5%), 무선통신기기(-30.7%), 자동차부품(-49.8%) 등 주요 수출품목 전반을 망라했다.
코로나19의 파고가 서비스업을 넘어 주력 수출 제조업에까지 미친 것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 측면은 2분기 들어 다소 완화하거나 다른 나라보다 먼저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나 수출과 생산 측면은 2분기 들어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불확실하고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부도 이를 고려해 정책 여력을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민간소비는 추가 악화가 크지 않을 듯하지만, 수출이 코로나19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으면서 2분기에도 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작년 말부터 잠시 이어졌던 투자·수출 회복세가 1분기 성장세 둔화를 다소 완충해 준 측면이 있지만 2분기부터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실물·고용충격이 확대될 우려가 점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지면서 연간으로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게 경제전문기관의 예측이 나온다.
앞서 IMF는 지난 14일 세계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를 맞았다며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1.2%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5.9%), 일본(-5.2%), 독일(-7.0%), 영국(-6.5%), 프랑스(-7.2%), 이탈리아(-9.1%) 등 주요국들이 모두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주요20개국(G20) 가운데선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하락 폭이 가장 작았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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