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시설로 번지는 러 코로나19…극동 소년원서 16명 확진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내 방역 사각지대로 꼽히는 교정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대인 자치주 정부는 지난 20일 이 지역에 있는 연방교정청 소속의 미성년자 대상 교도소(소년원) 1곳에서 수감자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대인 자치주 정부는 교도소와 교도소 의료시설 직원 4명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덧붙였다.
유대인 자치주 정부는 해당 직원들과 수감자들을 격리 조치했다.
교도소 당국은 자체적으로 수감 시설에 대한 소독작업을 진행했다.
확진자들의 현재 건강 상태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감자가 밀집해 생활하는 교도소의 특성 탓에 교정시설은 전염병에 취약한 곳으로 손꼽힌다.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게 되면 빠른 속도로 전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폭등하는 상황에서 연방 교정 당국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14일 부랴티야 공화국에 있는 연방교정청 산하 구치소에서도 직원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1일 기준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5만2천763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2만9천433명이 모스크바에서 나왔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