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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방장관, 함정 코로나19 집단감염 논란에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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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방장관, 함정 코로나19 집단감염 논란에 사의 표명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옌더파((嚴德發) 대만 국방부장(장관)이 해군 함대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대만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옌 부장은 전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둔무(敦睦)함대 소속 함정에서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방부 고위 관리 5명도 함께 나와 머리를 숙였다.

옌 부장은 코로나19 감염 상황 보고와 방역 관리계획, 검역 등에서 실수가 있었다면서 자신은 이미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에게 사퇴를 포함한 징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류즈빈(劉志斌) 해군사령관의 징계도 요청했으며 남부 가오슝(高雄) 쭤잉(左營) 해군기지 함대지휘부의 가자빈(高嘉濱) 중장, 둔무 함대의 천다오후이(陳道輝) 소장은 이미 보직해임됐다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도 전날 늦은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관련 사실을 확인하면서 대만군 전체의 방역과 역학 조사가 중요한 만큼 옌 부장에게 최대한 신속 대처해줄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대만군이 통상적인 대비 태세와 국가 안보 수호 임무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만 위생부는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둔무 함대 소속 판스(磐石)함에서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수병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날까지 둔무 함대의 전체 감염자 수는 27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만 내 코로나19 환자 수는 모두 425명(사망 6명)으로 늘었다.

이에 앞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지난 2월 21일 승선한 것으로 알려진 판스함은 지난달 5일 남태평양 우방 팔라우로 떠났다가 이달 9일 남부 가오슝 쭤잉(左營) 해군기지로 귀환했다.
한궈위(韓國瑜) 가오슝 시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날 승조원 92명이 상부의 지시를 받지 못해 역학 조사 협조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대만 언론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대만 고위층이 함정 출항 방침을 고수했다면서 미군과의 연합훈련 실시 가능성 등 다양한 관측을 내놓고 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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