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총리 "한국민처럼 코로나19 동선추적 앱 협조 필요"(종합2보)
대국민담화에서 언급…신규확진 연이틀 1천명 넘자 '일부 봉쇄' 정책 4주 연장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한 국민의 협력을 촉구하면서 한국 국민을 거론했다.
리 총리는 이날 오후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 대국민 담화에서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대부분의 사업장을 폐쇄하는 '일부 봉쇄' 조치를 애초 5월 4일에서 6월 1일까지 4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 상황을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IT)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야 코로나19 환자들을 발견했을 때 그들이 어디에 있었고 누구와 접촉했는지를 훨씬 더 효과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위한 앱을 갖고 있고, 다른 앱들도 개발 중"이라면서 "이것들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한국 국민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런 앱을 설치하고 사용하는 우리 모두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리 총리는 이어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도 일부 있겠지만,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지낼 수 있게 되는 편익과 비교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보건 당국의 코로나19 감염자 동선추적 애플리케이션 활용과 이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인 협력이 코로나19 억제에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점을 리 총리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싱가포르에서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천명을 넘어섰다.
보건부는 1천111명이 새로 코로나19 환자로 판명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9천12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대부분은 기숙사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로 조사됐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1천426명)보다는 줄었지만, 이틀 연속 1천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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