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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날 맞아 식음료업계 환경보호 경영 눈길
포장재 줄이고 재생가능 소재로 교체…친환경 보냉재 사용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보호를 위한 식음료업계의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 음식과 가공식품의 소비가 늘면서 쓰레기 문제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모범사례가 확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매년 4월 22일인 지구의 날은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된 날로,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22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달 기존 인쇄 방식보다 잉크 사용량을 대폭 줄인 플렉소 방식의 인쇄 설비를 활용해 환경친화적 포장재 생산을 시작했다.
오리온은 전사적 친환경 경영 기조에 따라 지난해 70억원을 들여 플렉소 인쇄 설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잉크 사용량은 기존보다 50%가량 절감하고, 유기용제 솔벤트를 쓰지 않음으로써 환경보호뿐 아니라 근로환경도 개선하고 있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우선 '포카칩' 포장재와 '배배'·'초코송이' 등 낱개 속포장재를 플렉소 방식으로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순차적으로 모든 제품을 플렉소 인쇄 방식으로 생산하기로 했다.
오리온은 2014년부터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포장재 축소 및 개선, 친환경 포장재 개발 등 포장재 혁신 작업을 벌여 22개 제품의 포장재 규격을 축소했다. 해외 법인에서도 에너지 효율화와 포장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친환경 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동시에 지속 성장을 위해 갖춰야 할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윤리경영의 한 축인 친환경 경영 실천을 위한 실질적인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이달부터 대표 맥주 브랜드 카스의 병맥주 포장용 종이상자 소재를 100% 재활용이 가능한 재생용지로 교체하기로 했다.
500㎖ 병맥주 포장 상자는 교체를 마쳤고, 640㎖ 병맥주도 교체를 진행 중이다. 바뀐 상자에는 '에코 프렌들리' 친환경 마크를 부착하고 안내 문구를 기재했다.
오비맥주는 카스 캔맥주 포장 필름의 두께도 줄였고, 이를 통해 연간 필름 사용량을 96t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동원F&B는 지난달 아이스팩 대신 마실 수 있는 자사 생수 '동원샘물 프레쉬'를 사용한 친환경 보냉재를 선보였다.
동원F&B는 "신선식품 포장에 쓰이는 아이스팩은 플라스틱 성분의 아이스 젤이 들어 있어 재활용이 불가능한 데다가, 싱크대나 하수구에 버리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보냉재로 쓰는 '동원샘물 프레쉬'는 시판되는 제품과 동일한 것으로, 별도로 보관했다가 언제든지 마실 수 있다. 페트병은 100% 재활용 및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이 제품은 또 신선식품 배송업체를 대상으로 한 기업 간 거래(B2B) 전용 상품으로, 아이스팩보다 단가가 낮아 업체 입장에서는 환경보호는 물론 비용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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