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주 사망 1만4천명 넘어…둔화세에도 '하루 사망' 400명대
"20개 병원, 치료에 하이드로클로로퀸 사용…오늘부터 항체검사"
연방정부에 의료진·경찰 등 최일선 인력 '위험수당' 지원 촉구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뉴욕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만4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하루 사망자 수는 400명대로 줄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사이에 478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루 사망자 수는 약 2주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한때는 800명 선에 육박하기도 했었다.
이에 따라 뉴욕주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1만4천347명으로 늘어났다.
뉴욕주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증가 폭과 입원자 총수, 신규 입원자 수 등에서 최근 꾸준한 둔화 또는 감소세를 보여왔다.
한때 1만9천명에 육박하던 `사흘 평균' 총 입원자 총수는 6일 연속 감소해 1만6천428명을 기록했다. 단순 총 입원자도 하루 전 1만6천213명에서 1만6천103명으로 줄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그러나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감염률은 다시 올라갈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날도 "추세가 유지된다면 우리는 정점을 지났고, 모든 지표는 (코로나19) 하강기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도 "하지만 야수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사망자 증가 폭이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끔찍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취해진 '셧다운' 조치의 해제를 요구하는 일부의 시위 사태와 관련, 제한조치는 추가 확산을 방지하는 방식으로 해제돼야 한다면서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누군가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시위를 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주와 뉴욕시는 공공주택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프로그램 운영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의료진과 경찰관을 비롯한 코로나19 대응 최일선 인력에 대한 '위험수당' 지급을 위한 연방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부터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항체검사는 무증상자를 포함해 코로나19에서 치유됐거나 면역 반응을 일으킨 이들을 식별하기 위한 것이다. 코로나19 검사와 함께 '경제 정상화'를 위한 필수적인 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주에서 20개 병원이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로클로로퀸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해왔다면서 이들 병원이 관련 결과를 이날 연방 관련 당국에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0분 현재 미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4만8천43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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