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프리카 코로나19 대응 지원 확대…의료전문가 추가 파견
알제리ㆍ나이지리아 이어 부르키나파소ㆍ에티오피아에 의료진 24명 파견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의료 전문가들을 현지에 추가로 파견했다.
17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와 에티오피아에 의료진 12명씩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르키나파소에 파견된 의료진 12명은 톈진(天津)시 인민병원 출신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에티오피아 파견 의료진은 서남병원과 쓰촨(四川)대 출신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16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의 의료 전문가들은 두 나라의 의료 및 보건 기관들과 자신들의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지도와 기술적 조언을 해주는 한편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능력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브루키나파소와 에티오피아에 대한 의료진 파견은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에서 거주하는 아프리카인들이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인종적 차별대우를 받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다.
앞서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알제리와 나이지리아에도 의료진을 파견하고 의료용품을 지원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아프리카 국가들에 의료진을 파견하고, 코로나19 진단 키트와 마스크, 의료 장비를 제공했다.
또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달 중순에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보건 전문가들과 화상 회의를 열고,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설명하면서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의 창업주 마윈(馬雲)을 비롯한 민간 부문에서도 아프리카 국가들에 마스크와 의료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마윈의 '잭마재단'은 아프리카 54개국에 코로나19 진단 키트 110만개, 마스크 600만개, 의료용 방호복 6만벌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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