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올해 세계 디스플레이시장 11%↓…역대 최대 감소율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TV와 스마트폰 수요가 급감하면서 디스플레이 시장이 역대 최대폭으로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글로벌 평판디스플레이 출하량은 32억대로 지난해(36억대)보다 11.1%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두 자릿수로 감소한 것은 옴디아가 관련 통계를 조사한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에는 8.8% 감소한 바 있다.
옴디아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각국의 오프라인 매장들이 폐쇄되면서 TV와 스마트폰 수요가 급감하고 있고, 다른 분야보다 코로나19 충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디스플레이 시장도 급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TV용 패널 출하량은 9.5% 감소하고, 스마트폰용 패널은 10%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데스크톱 모니터용과 노트북용 패널은 각각 1.9%, 5.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여러 국가에서 재택근무와 원격교육 등이 이뤄지면서 관련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용 패널은 35.9% 증가하고, 스마트폰용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도 9.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옴디아는 전반적인 시장의 위축에도 고급 디스플레이 수요는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034220]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한국 업체들이 LCD 라인을 고급 디스플레이로 전환하면서 중소형 TV 패널 생산이 급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에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전 세계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올해보다 9.1%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justdu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