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삼성중공업[010140]은 버뮤다 지역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천536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7조3천497억원)의 3.5%에 해당한다. 매출의 2.5% 이상 계약은 의무공시 대상이 된다.
이번에 계약한 LNG선 두 척은 2022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들 선박에 자사가 독자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 '에스-퓨가스'(S-Fugas)를 적용해 올해 시행된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스-퓨가스는 기존 디젤유보다 배기가스 중 황산화물을 99%, 질소산화물은 85%, 이산화탄소는 25% 감소시킬 수 있다고 삼성중공업은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전체 LNG 연료 추진 원유운반선 시장에서 발주한 41척 중 54%(22척)를 수주해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 연료 추진 방식의 원유운반선은 주로 10만t급 중형선박에 적용해 왔는데 이번 수주가 초대형 유조선으로 확대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친환경 VLCC 시장을 선점하고 수주를 최대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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