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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15조원대 영업적자 추산…15년만에 적자 전환
일본 언론 "손 회장, 코로나 악재로 한층 어려운 상황"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올 3월 결산 기준으로 연간 15조원대의 영업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추산치를 내놨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SBG)은 2020년 3월 결산(국제회계 기준)에서 연간 영업손익이 1조3천500억엔(약 15조원)의 적자가 날 것이라는 전망치를 13일 발표했다.
작년 3월 결산에서 2조3천539억엔의 연간 영업흑자를 올린 것에 비춰보면 1년 만에 영업실적이 급전직하했다.
순손익에서도 작년 3월 결산기의 1조4천111억엔 흑자에서 올 3월 결산기는 7천500억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연간 기준으로 영업적자와 순손실을 내는 것은 15년 만이다.
반면에 매출은 84%의 지분을 보유한 미국 휴대 전화업체 스프린트가 T모바일과 합병하고 소프트뱅크는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하면서 연결결산 대상에서 스프린트를 제외한 영향 등으로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올 3월 결산기의 연간 매출이 작년 3월과 비교해 36% 줄어든 6조1천500억엔대(약 70조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의 급격한 실적 악화는 투자 사업을 담당하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의 투자 실패가 잇따른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투자기업의 지분 가치가 현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은 소프트뱅크그룹은 올 3월 결산 실적에 SVF의 투자 손실로 1조8천억엔(약 20조원)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을 이끄는 손 회장은 핵심인 이동통신 사업을 기반으로 투자 회사로의 전환을 추진해 왔다.
2017년 설립한 10조엔 규모의 제1호 투자펀드인 SVF를 통해 세계 각지의 90여개 유망 기업을 발굴해 돈을 쏟아부었다.
작년 3월 결산기에는 이들 기업의 투자 가치가 크게 상승한 영향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 여름 이후 투자업체의 경영 악화 사례가 속출하면서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특히 주력 투자처이던 미국의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 '위워크'를 운영하는 '위 컴퍼니'의 기업 공개가 표류하면서 큰 손실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는 경영난을 겪는 위워크를 지원하기 위해 작년 10월 애덤 뉴먼 전 위워크 CEO 등으로부터 30억 달러(약 3조7천억원) 규모의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기로 했다가 위워크 경영이 호전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이 계획을 최근 철회했다.
또 올해 들어 코로나19 영향으로 투자 기업의 경영이 전반적으로 악화하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영국 위성통신 업종의 한 투자기업이 경영파탄 상태에 빠지는 등 소프트뱅크그룹 경영에 부담을 안기는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 2월 열린 작년 4~12월 결산 실적 발표 행사에서 "(일부 투자 실패에 대해) 매일 매일 반성하고 있지만 위축되지는 않는다"면서 위 컴퍼니의 경영 상황도 반전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손 회장이 본업인 통신에서 투자 중심으로 기업 형태를 바꾸면서 투자 대상 기업의 성장과 함께 이익을 키워온 경영 기법에 이미 그늘이 드리워진 상태에서 코로나19 악재가 겹쳐 한층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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