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시민 과반 "코로나19 일상제한조치 연장·강화해야"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시민의 과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실시 중인 일상생활 제한 조치를 연장하거나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13일 (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독일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4%가 오는 19일까지인 제한 조치의 연장을 지지했다.
응답자의 12%는 제한 조치를 강화하는 데 찬성했다.
응답자의 66%가 제한 조치의 연장 및 강화를 지지한 셈이다.
응답자의 32%는 제한 조치의 완화를 지지했고, 8%는 제한 조치의 폐지를 요구했다.
또, 독일 시민의 대부분은 제한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3%는 조치에 따르고 있다고 답했고, 12%는 부분적으로 따른다고 했다. 2%만이 무시한다고 답했다.
독일 당국은 지난달 16일부터 공공시설 운영 및 종교 모임 금지, 생필품점을 제외한 일반 상점 운영 금지 조치를 한 데 이어, 같은 달 23일부터 2인 초과 접촉 제한 조치를 내렸다.
가족 간의 만남 등 특별한 이유를 제외하곤 주(州)간 이동을 제한하는 경우도 많다.
독일 내각은 오는 15일 제한 조치의 완화 여부 등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난 9일 국립과학아카데미의 코로나19 상황 평가 보고서를 참고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옌스 슈판 보건부 장관도 같은 날 부활절 연휴가 끝나는 20일 이후 제한조치 완화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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