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233명 싱가포르 "집 머물고 접촉 최소화해야"
"이주노동자 기숙사 확진 계속 늘 것…'폐쇄조치' 효과 2주 지나야"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또다시 200명대를 넘어섰다.
13일 CNA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233명이 새로 코로나19에 걸려 누적 확진자가 2천532명으로 늘었다고 전날 밝혔다.
최대 집단감염 진원지인 S11 이주노동자 기숙사와 관련된 3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곳에서만 누적 확진자가 365명으로 늘었다.
싱가포르 정부는 전날 8번째로 이주노동자 기숙사를 격리 지역으로 지정했다.
정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공동 의장인 로런스 왕 국가개발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이주노동자 기숙사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면서 "정부가 이 기숙사들에 대해 더 공격적인 검사를 진행함에 따라 확진자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웡 장관은 그러면서도 "외국인노동자들을 보호하고 기숙사 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할 종합적인 전략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싱가포르 정부는 해양산업 업체가 사용 중이던 해상 부유식 숙박시설 두 곳을 개조해 필수 업종 종사자를 중심으로 건강한 외국인노동자들을 분산 수용할 방침이다.
한 곳당 수백 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웡 장관은 필수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장 폐쇄 조치가 발효 중이긴 하지만, 전면적 효과는 다음 주나 그 다음 주가 지나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그런 만큼, 집에 머물고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밀고 나가 공동체 내 코로나19 감염의 사슬을 끊어내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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