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난산 "코로나19 가장 큰 문제는 미국…변곡점 거론할 때 아냐"
"중국, 우한 봉쇄해제 관문 넘었지만, 역외 유입 관문 남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전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현재 단계에서 가장 큰 문제는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중 원사는 12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와 인터뷰에서 "전 세계 감염병 상황을 놓고 보면 원래 핵심 지역이 유럽, 그중에서도 스페인과 이탈리아였다"면서 "현재는 독일, 프랑스, 영국도 포함되고, 가장 큰 문제는 미국"이라고 말했다.
중 원사는 "미국은 최근 일주일간 매일 1만∼2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변곡점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변곡점이 왔는지 안 왔는지 판단하려면 정부가 개입해 강력한 관여를 하는지 봐야 한다"며 "각국에 여전히 많은 예측 불가능한 요소가 존재하고 있어 세계 감염의 변곡점을 예측하는 것은 중국에 대해 예측하기보다 훨씬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앞으로 2주는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 원사는 중국 상황에 대해서는 "중국은 우한(武漢) 봉쇄해제로 관문 하나를 넘었지만, 여전히 역외 유입이라는 관문이 남아 있다"면서 "현재 해외 감염 상황은 여전히 최고 유행기를 지나고 있고, 해외와 밀접한 교류를 하는 중국 연안 대도시는 부분적인 감염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에서 2차 코로나19 유행기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역외 유입 상황과 역외 유입으로 인한 대유행 등 두 가지 문제를 눈여겨 봐야 한다"면서 "현재까지는 2차 유행기가 올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답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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